걸어서 가기, 길상사
흥천사에서 재개발을 하는 지붕 낮은 골목길을 걸어나와서 북악스카이 가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첫길이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길에서 만난 아주머니께서 북악스카이 가는 길로
한참을 가다가 길을 건너서 성북동으로 가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치, 여행을 온 것처럼 그렇게 마음과 몸이 흘러가는 대로 걸었습니다.
북악 스카이 길을 건너니 성북동 가구박물관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마음이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천천히 해찰하면서 걸었지요.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집 뒷길은 눈을 치워서 걷기에 편했고요.
눈을 치우지 않은 집은 빙판길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의 꼬리를 물면서, 길에게 저의 몸을 맡겼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길상사가 있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가면 된다는 저의 예감이 완벽하게 맞았던 것입니다.
외국인과 함께 온 대학생이 종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양의 종과 한국의 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며
외국인에게 잘 설명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한국 대학생이 먼저 감동, 그다음에 외국인이 감동
두 사람이 너무 좋아서 저에게 감사감사..무한한 감사의 표현..
음흠, 프라하를 만나서 행복하지? ..^^♥
명상의 의자
길상사에 가면 꼭 앉아있는 곳, 찬바람이 불어도 좋다.
앉아서 오래 앉아서..그렇게 홀로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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