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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by 丹野 2006. 4. 9.

 

 

 

 

 

 

                 나호열

  

뼈 보일 때까지

덜어내어도

모자라지 않는 마음

가난해질수록

풍성해지는 사랑

채울만큼 채우고

넘치는 것

까마득히 버리고

휘적휘적

먼 길을

가는 사람

 

 

 

 

- 시집 『망각은 하얗다』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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