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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제비꽃이 보고 싶다

by 丹野 2009. 2. 27.

 

 

  

                                       p r a h a

 

 

제비꽃이 보고 싶다 / 나호열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들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 많이 떠들었다 

듣지 않는 귀 

보지 않는 눈 

말하지 않는 혀 

그래도 봄바람은 분다 

그래도 제비꽃은 돋아 오른다

뜯어내도 송두리째 

뿌리까지 들어내도 

가슴에는 제비꽃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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